[비즈니스포스트] 기아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벤츠 맥라렌 등 5개 업체가 제작결함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기아, 현대차,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기흥인터내셔널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모두 9개 차종 23만355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7일 밝혔다.
기아에서 제작·판매한 K7 16만4525대는 앞면 창유리의 부착 불량으로 충돌할 때 창유리가 떨어져 나가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제네시스 GV80 6만4013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자기인증적합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타이어공기압 경고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타이어 압력이 낮아지더라도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현대차 넥쏘 3354대는 통합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시 경고등 점등시간을 만족하지 못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GV80과 넥쏘의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에 관해 우선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리콜을 진행한 뒤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을 세웠다.
넥쏘 654대는 수소 충전구 내부 부품(충전소켓 필터)의 강도 부족으로 충전할 때 부품이 손상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수소 가스가 누출되면서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골프 A7 1.4 TSI BMT' 966대(판매이전 포함)는 연료레일 고정 볼트의 체결 불량으로 연료가 새어나와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S 400d 4MATIC 등 4개 차종 29대는 에어백 제어장치 고정 볼트의 조임 불량으로 주행 중 의도하지 않게 에어백이 전개되거나 사고가 발생할 때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우선 수입사에서 자발적으로 리콜 진행한 뒤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기흥인터내셔널에서 수입·판매한 맥라렌 GT 16대는 에어백 제어장치 연결부(커넥터)의 체결 불량으로 사고가 났을 때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이 결정됐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각 판매사 공식 서비스센터 등에서 무상으로 수리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자동차 소유자에게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때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