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 자살과 관련해 조선업종 구조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13일 논평을 내 이번 하청노동자 자살은 “현재 조선산업 구조조정이 가져온 사회적 타살”이라며 “정부는 이런 방식의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유가족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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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
노 원내대표는 일방적인 인건비 절감 위주 구조조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노 원내대표는 “일방적으로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인건비 절감방식의 구조조정이 올바른 해법은 아니다”며 “노사정이 함께 국내 조선산업 전망과 대책을 논의하고 조선기업 부실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는 일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현재 노동시장 구조도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노동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며 “하청노동자 중심의 조선산업 노동시장 구조를 전환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2일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업체에서 근무했던 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씨는 9일 회사로부터 반장에서 조장으로 직책 강등과 임금삭감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10일 회사에 사표를 냈고 이튿날 자살했다.
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조 위원장은 1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에서 조선업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하고 기업에 권한을 떠넘기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은 비리감사를 한다며 직원을 죄인 취급해 견디지 못한 노동자들이 죽기도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