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증설로 미국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최근 상향조정한 시설투자(캐펙스) 해당 지역은 앞으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을 세운 미국 시장이 될 것"이라며 "캐펙스 집행시점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 안에 공식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지난달 CEO인베스터데이 에서 2023년부터 3년 동안 시설투자(캐펙스) 금액을 2조7천억 원가량 높여잡았다.
최근 토요타와 닛산 등이 발표한 미국 전기차(EV) 현지생산 관련 내용은 대부분 1개의 차종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더욱이 2023년부터 생산할 계획을 세워 올 연말 GV70 현지생산을 검토하는 현대차보다 늦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 전기차 신규공장 설립이 가시화하먼 미국 총 판매계획 증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기아도 미국 생산 설비 증설에 관한 의사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는 2026년까지 전기차 판매목표를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인 81만 대로 제시했고 미국을 해외 최대 전기차 판매시장으로 보고 있다.
유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는 현지생산하도록 요구하는 방침을 세웠다"며 "현재 가동하고 있는 조지아공장은 2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스포티지로 풀가동되고 있어 신규공장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