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웨덴기업 '아노토그룹 AB'가 삼성전자 아래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만드는 폴더블 올레드(OLED)용 디스플레이에 연동되는 스타일러스 펜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스타일러스 펜을 내장하는 기능을 보강해 폴더블폰 대세화에 대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글로브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아노토그룹이 올해 4분기 스타일러스 펜 개발을 마무리하면 삼성그룹은 아노토그룹의 펜을 양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노토그룹은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판매되는 스타일러스 펜 1개 당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들어가는 스타일러스 펜(S펜)을 일본 와콤과 협력해 왔는데 협력회사를 다각화하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 갤럭시 노트1 출시때부터 와콤과 협업했다.
글로브뉴스와이어는 폴더블 올레드 화면은 비용과 크기 문제 때문에 기존 스마트폰용 스타일러스 펜 솔루션을 사용하기 어려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짚었다.
이런 점 때문에 아노토그룹의 독자적 도트패턴 기술과 스타일러스 펜 기술이 폴더블 올레드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노토그룹의 스타일러스 펜이 개발되면 폴더블 스마트폰에 내장하는 일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는 셈이다.
요르겐 더반 아노토그룹 이사회 의장은 “삼성과 라이선스 계약은 스타일러스 펜의 특징과 앞으로 판매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재무적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삼성그룹은 아노토그룹과 협력을 바탕으로 이르면 2023년부터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스타일러스 펜을 내장해 제품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판매되는 갤럭시Z폴드3는 스타일러스 펜을 별도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으나 폴더블 스마트폰 내부에 내장되지는 않는다.
이로 인해 기존 갤럭시 노트 시리즈처럼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스타일러스 펜을 내장하는 기능을 더해야 한다는 시선이 꾸준히 제기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Z폴드3 등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앞으로 여러 기업과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향상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 올레드의 출하량은 2021년 1천만 대에서 2028년 1억549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전자에 이어 잇달아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스타일러스 펜을 내장한다면 기존 갤럭시 노트 이용자들의 사용자 경험을 자극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