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정신감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정신감정 결과는 막바지에 이른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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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
13일 재계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16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할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의 입원기간은 의료진의 결정에 따라 짧게는 2~3일에서 길게는 4주가량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은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에 따라 당초 4월말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정신감정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이 입원을 거부해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16일까지로 한차례 연기한 상태다.
신동전 전 부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16일 반드시 입원하도록 할 방침을 세웠으며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장남인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했으며 그 판단에 정신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신동빈 회장 측은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신 총괄회장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에 따라 성년후견 개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이의 소송전과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등 앞으로 남은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막바지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최근 ‘롯데의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이라는 일본어 홍보사이트를 열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인터뷰 동영상을 올리는 등 다시 공세를 펴고 있다.
재계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6월 열리는 일본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향방의 캐스팅보트를 쥔 종업원지주회의 표심을 얻기 위해 여론전을 재개한 것으로 해석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