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겠지만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3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를 그대로 가져갔다.
직전 거래일인 1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비화공부문 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산유국의 공사발주 여건이 좋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224억 원, 영업이익 83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2.5% 줄어드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실비보수 가산식으로 계약한 관계사 현장의 잔여매출이 1분기 실적에 인식됐다. 이에 따라 매출은 확보됐지만 공사이윤이 적어 해당 현장의 매출 비중이 높아질수록 비화공부문 이익률은 하락한다고 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부터 비화공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이 회복되고 기본설계(FEED) 단계에서 자재 발주를 마무리한 대형 화공플랜트 현장에서 매출인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플랜트부문에서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현대화사업(3조3천억 원), 사우디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저장시설 프로젝트(1조2천억 원), 아랍에미리트 원유처리시설 프로젝트(8천억 원) 등 현장이 있다.
중동 산유국의 양호한 발주여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재정 여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도 중동 주요 산유국들과 아시아지역에서 발주가 이어질 것이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입찰을 마친 수주 유력 현장(3조4천억 원 규모)을 포함하면 올해 신규수주 목표 8조 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