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4-01 16: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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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휴젤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메디톡스가 휴젤을 상대로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도용을 주장하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한 데 영향을 받았다.
▲ 휴젤 로고.
1일 휴젤 주가는 전날보다 13.23%(1만8400원) 급락한 12만700원에 마감됐다.
이날 메디톡스는 30일 휴젤과 휴젤아메리카, 크로마파마를 ITC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크로마파마는 휴젤의 미국과 유럽 사업 파트너사이며 휴젤아메리카는 휴젤과 크로마파마가 함께 설립한 미국 자회사다.
메디톡스는 소장에서 “휴젤이 자사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을 도용해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개발 및 생산했으며 해당 의약품을 미국에 수출하려한다”며 “ITC가 휴젤의 불법 행위 조사에 착수해야 하며 해당 보툴리눔톡신 제품에 수입금지 명령을 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으로 휴젤의 미국 진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휴젤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툴리눔톡신 제제 ‘레티보’를 두고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올해 중순경 FDA의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젤은 메디톡스의 주장을 두고 전혀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에 기반한 부당한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휴젤은 1일 입장문을 통해 “메디톡스의 이번 제소는 6년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중국과 유럽에도 진출한 자사의 미국 진출을 앞둔 시점에서의 발목잡기다”며 “허위 주장에 기반해 부당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법적 조치를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