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쌍방울, 비비안, 미래산업, 아이오케이컴퍼니, 광림, 나노스 등 쌍방울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대폭 올랐다.
쌍방울그룹 계열사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1일 쌍방울 주가는 전날보다 29.49%(230원) 뛴 1010원에 마감됐다.
비비안(29.59%), 미래산업(29.76%), 아이오케이컴퍼니(29.96%), 광림(30.00%), 나노스(29.76%), 등 주가도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업체 광림을 중심으로 다른 상장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에 나설 계획을 세워뒀다.
광림 외에 엔터테인먼트회사 아이오케이와 광학부품 제조사 나노스 등이 쌍용차 인수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그룹은 다음주 안으로 인수의향서를 매각주간사 EY한영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도전했던 이스타항공 인수전의 본입찰 때도 쌍방울그룹 광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바 있다.
당시 광림 컨소시엄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건설업체 성정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성정이 같은 금액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나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쌍방울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당시 1천억 원대 자금을 확보한 데다 다른 계열사까지 추가로 출자에 참여하면 쌍용차 인수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쌍용차 인수에 나섰다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28일 계약이 해제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쌍방울그룹의 인수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계약자 지위 유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했고 가처분 사건과 별도로 본안 소송도 진행할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에디슨모터스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쌍방울그룹의 인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광림에 쌍용차 인수 계획에 관한 사실 여부 및 구체적 내용의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