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해 순손실을 이어갔다. 다만 영업수익(매출)은 2배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31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1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796억 원, 순손실 216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0년보다 영업손실과 순손실 모두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0년에는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725억 원, 순손실 910억 원을 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결제 부문의 공격적 마케팅과 평생무료 송금제 도입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토스증권 등 사업 초기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영업수익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 7808억 원을 냈다. 2020년 3898억 원과 비교해 100% 늘었다. 최근 3년 동안 비바리퍼블리카의 영업수익 누적성장률은(CAGR) 연 142%에 이른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증권사업을 하는 토스증권, 결제사업을 하는 토스페이먼츠, 보험사업을 하는 토스인슈어런스, 해외사업을 하는 비바리퍼블리카베트남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순손실 806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규제 등으로 대출영업을 지난해 출범 이후 열흘 정도밖에 하지 못한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서 같은 길을 걸어온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처럼 토스뱅크도 성장하는 기업의 사업 초기 많은 투자비용이 든다는 점을 경험하고 있다”며 “여수신 상품의 확대, 신상품 출시 등으로 빠른 시간 내에 재무적 개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1월 대출 영업을 다시 시작해 3월18일 기준 여신잔액 약 2조5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보다 5배 늘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