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31일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 내 공원에서 내곡지구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올해 상반기 중에 ‘반값 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31일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 내 공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중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지구에서 토지임대부 아파트(반값 아파트)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며 “기존에 행복주택으로 계획된 것을 건물만 분양하는 아파트로 바꾸기 위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값 아파트의 토지 임대료도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토지 임대료는 정기예금 금리 수준으로 택지조성 원가의 3∼4% 수준이 될 것”이라며 “토지비 1억 원 기준으로 매달 20만∼30만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덕·강일 지구 외 지역뿐 아니라 아파트가 아닌 다른 주거형태에도 반값 아파트 방식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김 사장은 “고덕·강일 지구뿐만 아니라 위례, 마곡에도 서울주택도시공사 소유의 토지가 있다”며 “그 밖에 현재 택지는 아니지만 학교 용지, 단독주택 용지를 가지고 있어 서울시, 정부와 협의해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구청에서도 복합사업을 하고 있는데 복합건물을 짓고 그 위에 주택을 분양하는 방식도 있다”며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다세대주택, 빌라, 원룸 등으로 공급을 시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내곡지구 분양원가 공개를 위해 열렸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개한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내곡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건설원가는 3.3㎡당 647만 원이다.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390만 원이었는데 건설원가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나머지는 택지조성 원가와 이윤 등이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