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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롯데마트맥스 코스트코 아성 도전, 강성현 2가지 비책 준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03-31 16: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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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롯데마트맥스 코스트코 아성 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3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성현</a> 2가지 비책 준비
▲ 31일 문을 연 롯데마트맥스 창원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마트>
[비즈니스포스트]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롯데마트맥스’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

호남과 창원이 1차 공략지다. 하지만 이곳에 메인 게임장은 아니다.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롯데마트) 대표는 앞으로 코스트코나 이마트트레이더스와 같은 경쟁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 등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강 대표가 내세울 무기는 와인 전문매장인 ‘보틀벙커’와 ‘단독상품’ 등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코스트코와 이마트트레이더스의 양강 구도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롯데마트맥스 창원점이 문을 열었다. 30일 사전개장에 이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마트맥스 창원점은 기존 롯데마트 매장을 창고형 할인점으로 재단장한 점포다.

롯데마트는 롯데마트맥스 창원점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에만 입점해있던 보틀벙커의 자리를 창원점에 마련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롯데마트가 앞서 호남에 낸 롯데마트맥스 매장 3곳(전주 송천점, 광주 상무점, 목포점)에는 보틀벙커가 들어서지 않았다.

롯데마트가 새 성장동력이라고 점찍고 힘을 싣고 있는 보틀벙커를 롯데마트맥스에 들인 것은 그만큼 롯데마트맥스 창원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창원 지역의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을 종합하면 30일 사전개장 행사 때부터 보틀벙커를 방문하기 위한 고객들의 대기줄은 상당했다. 낮 12시에 개장하자마자 곧바로 모든 사람이 뛰기 시작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온라인 카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늦은 감이 있지만 창원에 창고형 할인점이 들어선다니 기대된다” “여태껏 창고형 할인점에 가려면 부산에 있는 이마트트레이더스 명지점까지 갔어야 했는데 이런 수고를 덜게 돼 좋다” 등 긍정적 반응이 많다.

하지만 롯데마트맥스에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행보다.

롯데마트맥스가 현재까지 진출한 곳은 창고형 할인점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들이다. 코스트코나 이마트트레이더스는 호남과 창원에 매장을 단 한 곳도 두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무주공산이다 보니 롯데마트가 롯데마트맥스를 시장에 안착하기엔 여건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창고형 할인점의 강자들과 수도권 등에서 직접 부딪혀야 한다는 점에서 롯데마트맥스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는 시선이 나온다.

시작은 서울부터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안에 기존 창고형 할인매장인 빅마켓 금천점과 영등포점을 롯데마트맥스로 바꿔 내놓는다. 구체적으로 언제 롯데마트맥스 전환이 이뤄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했다.

이 지점들은 기존부터 창고형 할인점으로 운영되던 곳들이라 롯데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확대 전략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는 볼 수 없다.
 
[오늘Who] 롯데마트맥스 코스트코 아성 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3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성현</a> 2가지 비책 준비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롯데마트) 대표.

실제로 2021년 롯데마트 빅마켓 영등포점과 금천점의 매출은 2020년보다 20% 넘게 상승했다. 창고형 할인점의 매출 확대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흐름인 만큼 브랜드를 새롭게 바꿔 다는 것만으로도 일정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수도권과 지방의 주요 대도시에서 벌이는 싸움이다.

롯데마트는 2023년까지 수도권과 지방 주요 거점에 위치한 롯데마트 14곳 이상을 추가로 롯데마트맥스로 바꾼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롯데마트맥스를 출점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건물을 다 세워놓고도 점포를 열고 있지 못하는 포항두호점을 롯데마트맥스로 변경하는 방안 정도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창고형 할인점들이 포진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출점 전략을 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변두리가 아닌 대전, 세종 등 충청권을 포함해 부산, 대구, 울산(영남권), 경기권에 직접 매장을 내 창고형 할인점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코스트코와 이마트트레이더스가 이미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확보한 상황에서 롯데마트맥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많지 않아 보인다. 롯데마트맥스만의 강점을 부각하지 않는다면 야심차게 내놓았다가 실패했던 빅마켓의 전철을 다시 밟을 수도 있다.

강성현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강 대표는 사업 철수가 거론되던 롯데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사업을 오히려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꺼내든 인물이다. 그가 롯데마트맥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하는 이유가 명확한 셈이다.

강 대표가 롯데마트맥스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내세울 무기는 2가지 정도로 파악된다.

하나는 보틀벙커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에 이어 롯데마트맥스 창원점까지 보틀벙커가 흥행하면서 앞으로 보틀벙커가 롯데마트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마트가 소비자 관심이 높은 보틀벙커를 롯데마트맥스에 대거 출점하는 전략을 짠다면 롯데마트맥스의 시장 안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 다른 하나의 무기는 바로 롯데마트맥스만의 단독상품이다.

코스트코가 창고형 할인점에서 압도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브랜드인 커클랜드가 있다. 커클랜드는 식품부터 시작해 모든 분야를 가리지 않는데 우수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전체 코스트코 수익의 70%를 책임질 만큼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는 브랜드다.

커클랜드 때문에 코스트코를 간다는 소비자가 많을 정도인데 강 대표 역시 이러한 자체브랜드를 육성해 롯데마트맥스의 새 수익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이미 롯데마트맥스는 호남 지역 3개 점포에 평균 35%였던 단독상품의 비중을 창원점에서는 43%로 올렸다. 강성현 대표는 이를 5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롯데마트맥스만의 자체브랜드 출시를 위해 ‘베스트프라이스’라는 상표권도 출원해 놓았다.

앞서 롯데마트맥스 3개점(전주송천, 광주상무, 목포)점은 새 단장 이후 일주일 동안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배 늘었고 고객 수도 4배 증가했다. 남희헌 기자
[오늘Who] 롯데마트맥스 코스트코 아성 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3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성현</a> 2가지 비책 준비
▲ 31일 문을 연 롯데마트맥스 창원점의 와인 전문매장 보틀벙커 앞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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