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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수소드론에 속도, 이두순 두산 재도약 주춧돌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03-29 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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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물류용 수소드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산업용 드론시장에서 공공용과 군용을 넘어 개화하는 민간부문 시장 선점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수소드론에 속도, 이두순 두산 재도약 주춧돌
▲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왼쪽 세번째)가 투자유치 계약 체결식이 끝나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IDG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DS자산운용으로부터 27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물류용 수소드론 개발 투자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두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두산의 자회사다.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드론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만기가 도래하면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26만383주를 주당 10만3693원에 발행했다.

증자 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 대한 두산의 지분율은 100%에서 약 86.96%로 낮아진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지분율 100%를 기준으로 약 21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제품 라인업 강화, 우수 인력 유치, 해외 영업활동 강화, 수냉식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수냉식 수소연료전지는 물류, 수송 용도의 대형 모빌리티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모빌리티용 초경량 수소연료전지 시장의 미래가치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정받은 결과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한 신제품 라인업 확대,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모빌리티 사업을 다각화하고 산업용 드론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용 드론시장은 현재 공공용 드론과 군용 드론 중심으로 주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물류를 중심으로 한 민간 부문 드론시장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이 대표는 시장선점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물류업계에서는 글로벌 드론시장이 물류배송, 드론택시, 안전 감시 등 타 산업과 연계 가능성이 높은 만큼 2030년까지 1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물류드론의 사업화를 위해 국책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물류용 드론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이후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용 드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수소드론 군납, 가스배관 점검 솔루션 개발, 내풍성 강화된 신제품(DS30W) 출시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은 2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감시, 정찰, 모니터링과 같은 임무에 적합하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산업용 드론 시장에서 현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군용 분야로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국방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한 바 있다.

특히 신속시범획득사업(방위사업청), 우수상용품 시범운용사업(국방부), 전투실험 운용사업(육군 교육사) 등의 사업에 참여해 군용 솔루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외에도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가스배관 모니터링, 긴급구호품 배송, 인명 구조 및 환경 모니터링, 설비점검 등 다양한 솔루션을 내놨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관제 서비스와 전국 수소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고객 편의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산은 재무위험을 넘기고 주력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가스터빈, 풍력터빈, 소형모듈형원전, 수소관련 사업 등에서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현재 아직 이렇다할 매출을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산업용 드론분야를 선점해 나간다면 두산의 재도약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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