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성기업 주가가 장 중반 상승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한성기업 주가가 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후 2시48분 기준 한성기업 주가는 전날보다 9.66%(850원) 오른 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성기업 주가는 장 초반 한때 1만1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성기업은 해외부문, 식품부문, 기타부문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외부문은 선박에서 어획한 수산물의 매출 및 수산물의 수입판매, 현지 법인과의 중계무역, 수산물 유통 및 수산가공품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명태, 대게, 대구, 명란, 북어 등 수산물 수입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한성기업을 비롯한 수산물 관련주들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성기업 주가는 3월 들어 전날까지 48.65% 급등했다.
수산물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축·수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28일 기준 냉동 명태 도매가(1kg)는 평균 2449원으로 평년 가격(2096원)보다 16.84%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비우호국' 국민에 대한 러시아 입국 제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각) TV 연설에서 "외국의 비우호적 행동에 대응해 입국 제한 조치가 대통령령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법령은 미국과 모든 유럽연합 회원국, 영국을 포함하는 비우호국 국민을 대상으로 러시아 입국과 관련해 많은 제한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서방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조치에 맞서 비우호적 국가 명단을 만들었다. 해당 명단에는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포함됐으며 우리나라도 비우호국 명단에 포함됐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