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가 향후 한중 협력관계를 경제 이외에 안보 등 분야로 확대하는 데 긍정적 신호로 분석된다는 중국언론의 논평이 나왔다.
28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논평에 따르면 윤 당선자와 시 주석의 통화는 한국과 중국이 떨어질 수 없는 중요한 이웃 국가라는 점을 보여주는 단서로 꼽힌다.
글로벌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한국에서 최근 퍼지고 있는 반중 정서는 감정적 문제일 뿐 구조적 변화를 이끌지 않는다”며 “한국과 중국의 협력 관계는 여전히 잠재력이 크다”고 바라봤다.
시진핑 주석은 25일 윤 당선자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내용의 통화에서 30년 넘게 이어져 온 두 국가 사이의 외교적 관계와 동반성장을 통한 발전을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중국이 시 주석 임기 동안 여러 중요한 발전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두 국가 정상의 통화는 진실되고 친근했다”며 “앞으로 중국과 한국의 외교관계가 전반적으로 이번 통화 분위기와 같이 흘러갈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윤 당선자가 시 주석과 힘을 합쳐 중국과 한국의 협력 관계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발전시키며 동북아시아 지역 균형과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압박이 중국과 한국 사이 외교관계 발전을 가장 크게 방해할 수 있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한국 정부를 향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확실하게 한 쪽 편을 들어야 한다고 강요하면서 압박을 갈수록 더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중국은 한국의 독립적 외교정책을 지지하며 한중 협력관계가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의 지도자는 미국의 압박에도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가장 최선이 무엇인지, 모두의 이익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국과 중국의 협력 관계가 대부분 경제 분야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현재 안고 있는 단점으로 지목됐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윤 당선자의 취임을 계기로 경제뿐 아니라 안보 분야에서도 공감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뜻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중국 사이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결국 한반도 평화와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을 강조한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과 중국은 지역의 평화와 세계 발전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두 국가의 관계 강화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