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03-28 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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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사모펀드 KCGI가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가 개선됐다며 한진칼 보유 지분 전량을 호반건설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KCGI는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칼에 대한 투자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여건이 성립됐다고 판단했다”며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통해 장기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 KCGI 로고.
호반건설은 이날 KCGI로부터 한진칼 주식 940만 주(13.94%)를 현금으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단순투자로 취득 예정일자는 4월4일이다.
이에 따라 한진칼의 2대주주는 KCGI에서 호반건설로 바뀌게 된다.
KCGI는 "지난 3년 동안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왔다“며 ”그 결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토대로 한진그룹의 부채비율이 낮아지며 재무, 수익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고 오너 일가의 일탈과 독단적인 경영행태에서 벗어나 여러 주주들이 경영진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하는 의사결정 체제와 기업지배구조가 갖춰졌다“고 덧붙였다.
KCGI는 기업의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장 매각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매수자에게 일괄 매각했다고 강조했다.
KCGI는 “기업 펀더멘탈의 개선 없이 단기적으로 주가만 부양하여 큰 수익을 얻는 것을 지양해왔다”며 “이에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장 매각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경영진을 도와 기업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경영진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때는 효과적인 견제를 할 수 있는 매수자에게 일괄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고 매수자도 그렇게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GI는 앞으로 한진칼의 소수주주로서 그룹의 안정적 성장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CGI는 “KCGI의 주주제안, 기업지배구조 개선 시도 가운데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들도 많다”며 “한진칼의 소수주주로서 그룹의 안정적 성장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KCGI는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될 것이며 투자자들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정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