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브리봇, 휴림로봇 등 로봇 관련 기업의 주가가 장 중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로봇사업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후 2시9분 기준 에브리봇 주가는 전날보다 10.60%(4600원) 급등한 4만795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휴림로봇 주가는 전날보다 5.83%(60원) 오른 1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에브리봇 주가는 16일 2.56%, 17일 3.09% 각각 상승했고 휴림로봇 주가는 16일 4.22%, 17일 4.36% 오른 바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세는 대기업들의 잇따른 로봇사업 확대로 로봇사업을 향한 투자심리가 높아진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성장사업 아이템으로 로봇사업을 꼽았다.
그는 "메타버스와 로봇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육성 발굴도 병행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봇사업을 두고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 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기술을 축적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장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뒤 지난해 말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킨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최근 태양광패널사업에서의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로봇, AI(인공지능),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최근 로봇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데니스 홍 UCLA 교수를 자문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