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 |
[비즈니스포스트]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고객경험을 혁신하고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8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황 사장은 이날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LG유플러스는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 비전과 'Why Not(왜 안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빼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롭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통신분야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황 사장은 "데이터 품질을 개선하고 결합상품, 장기고객 케어 등 고객중심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가입자를 늘리면서 가입자 해지율 감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핵심기술을 내재화하고 조직역량을 강화해 신사업을 구체화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황 사장은 "B2C(기업과 고객 사이 거래)영역에서는 U+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스포츠를 플랫폼사업으로 확대하고 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데이터·광고·콘텐츠사업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B2B(기업간 거래)부문에서는 기업인프라 사업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AI고객센터 등 사업을 진행해 성장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영업보고 및 재무제표 승인 △신규 사외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관한 안건이 의결됐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총에서 2021년 매출 13조8511억 원, 영업이익 9790억 원, 순이익 7242억 원을 올린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황 사장은 "2021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급제, 알뜰폰 고객이 증가하고 미디어 콘텐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고객소비 패턴이 크게 변했다"며 "LG유플러스만의 '찐팬' 확보를 목표로 노력한 결과 가입자 해지율 감소, ARPA(가구당 매출) 증대 등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또 LG유플러스는 주총에서 2021년 말 기준 보통주 1주당 35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한 안건도 의결했다.
2021년 6월에 보통주 1주당 200원을 중간배당한 것을 포함하면 LG유플러스는 2021년 사업연도를 기준으로 1주당 550원을 배당하는 셈이다. 2020년 보통주 1주에 450원을 배당한 것과 비교하면 22.2% 늘어났다.
주총에서는 사외이사에 남형두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타비상무이사에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이 신규 선임됐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남형두 교수는 △한국저작권보호원 이사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콘텐츠·플랫폼산업 전문가다.
LG유플러스는 남 교수가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직하게 됐는데 LG유플러스가 새로운 먹거리사업으로 꼽은 콘텐츠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은 베인앤컴퍼니 아태지역 정보통신 및 테크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통신·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그룹 경영전략 및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기여한 바 있어 LG유플러스 사업 경쟁력 제고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