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2곳이 금호석유화학이 제안한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찬성의견을 냈다.
금호석유화학은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라스루이스가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에 회사 측이 제시한 배당안과 사외이사 선임안에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고 17일 밝혔다.
ISS와 글라스루이스는 대표적 글로벌 의결권 전문사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원, 우선주 1주당 1만50원을 현금배당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반면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측은 보통주 1주당 1만4900원, 우선주 1주당 4950원을 제시했다.
ISS와 글라스루이스는 모두 회사 측 배당안에 손을 들었다.
ISS는 보고서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이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정책을 실질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호석유화학의 2021년도 배당성향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28.5%로 2017년 이후 4년 동안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또 기존 배당정책의 현금배당 기준(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20~25%)을 초과하는 수치다.
두 자문사는 이번 주주총회의 핵심 쟁점 사안 가운데 하나인 사외이사 2인의 선임 안건도 회사 측 의안에 찬성의견을 냈다.
회사 측은 박상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와 박영우 에코맘코리아 이사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웠다.
박 전 상무 측은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이사와 함상문 KDI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추천했다.
글라스루이스는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박상수, 박영우 두 후보자를 추천하는 데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후보자에 관해 과거 사외이사 경험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경력을 높게 샀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ISS와 글라스루이스 모두 회사 측 안을 지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회사 측 안건 통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