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선익시스템, 엔피, 옵티시스, 스코넥 등 메타버스 관련 기업과 유진로봇, 로보로보, 에브리봇, 휴림로봇 등 로봇 관련 기업의 주가가 장 중반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타버스와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관련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11시10분 기준 선익시스템 주가는 전날보다 29.78%(4750원) 뛴 2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고해상도용 마이크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증착기 시장에서 양산용 300mm 웨이퍼 증착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엔피 주가는 25.00%(2300원) 급등한 1만15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엔피는 광고콘텐츠 기획 및 제작 솔루션을 보유한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기업이다. 메타버스 환경까지 실시간으로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구축해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는 XR(확장현실) 콘텐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XR 기반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LED 벽 기반 XR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유진로봇 주가는 18.24%(930원) 급등한 6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로봇은 청소 로봇, 지능형 로봇, 유비쿼터스 홈 로봇, 엔터네인먼트 로봇 등을 개발·판매하는 로봇 전문 생산업체다.

이 밖에 선익시스템(29.78%), 엔피(25.00%), 옵티시스(14.73%), 스코넥(13.08%), 뉴프렉스(11.94%), 맥스트(10.65%), 코세스(9.01%), 덱스터(8.80%), 아진엑스텍(8.13%), 자이언트스텝(7.86%), 이노뎁(7.75%), 와이제이엠게임즈(6.25%), 이랜텍(6.21%), 핑거(6.13%), 씨이랩(5.37%), 넵튠(5.26%), 알체라(5.06%), 에이트원(4.86%), 네이버(4.84%), 위지윅스튜디오(4.69%), 셀바스AI(4.49%), 엠게임(4.19%), 디어유(4.19%), 한빛소프트(4.10%), EDGC(4.06%) 등 메타버스 관련 기업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유진로봇(18.24%), 로보로보(9.09%), 에브리봇(7.13%), 휴림로봇(6.38%), 영우디에스피(6.14%), 퍼스텍(5.29%) 등 로봇 관련 기업 주가도 오르고 있다.

16일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로봇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 사업을 두고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다”며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 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로봇사업화TF(태스크포스)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으며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 및 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 2종을 선보였다.

한 부회장은 메타버스 사업과 관련해서는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메타버스 경험을 할 수 있게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초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를 기대해도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품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답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