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주가 장 중반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 밑으로 내리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방역지침도 완화되면서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11시35분 기준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6.98%(1400원) 뛴 2만145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진에어 주가는 전날보다 5.03%(900원) 상승한 1만8800원에, 제주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4.46%(950원) 오른 2만22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대한항공(3.76%), 티웨이항공(3.59%), 에어부산(1.25%) 등 주가도 나란히 상승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6.37%(6.57달러) 내린 배럴당 9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6.54%(6.99달러) 하락한 배럴당 99.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배럴당 130달러를 넘기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회담을 재개한 가운데 중국의 선전시 봉쇄조치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및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방역지침도 완화돼 항공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21일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자에 한해 7일 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여객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