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은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을 하지 않는 대신 올해 위기 경영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회사 자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건비 부담과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단체급식사업의 적자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부진했던 실적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무배당 결정은 아워홈 경영 정상화와 책임경영에 대한 구 부회장과 구미현, 구명진 이사 등 우호 지분(61%) 주주들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아워홈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단체급식 시장의 불황으로 2020년 적자를 봤지만 임직원이 합심해 2021년 매출은 약 1조72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2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아워홈은 지난해에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주당 3400원 씩 모두 776억 원을 주주배당금으로 지급했다. 38.65%의 지분을 보유한 구본성 전 대표가 받은 배당금은 299억 원 수준이었다. 구 전 대표는 보복 운전 사건 등으로 지난해 대표직에서 밀려났다.
아워홈 관계자는 "경제 불황 위기감과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 등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주주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구 부회장을 포함해 구미현 이사와 구명진 이사 등이 배당을 하지 않는 것에 기꺼이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