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온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FB, 여전채) 발행주관 외에도 일반회사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주관까지 사업역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임 사장은 ‘사람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경영철학을 내세우며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업계 우수 인력 영입을 통해 채권부문을 강화하기 시작한 뒤 여신전문금융회사, 은행, 공사 등의 채권 발행주관 및 인수시장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우수 인재와 회사의 동반성장을 위한 전폭적 보상 체계를 통해 현재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양증권 임직원 수는 계속 늘어 최근에는 약 500명 수준으로 취임 때인 2018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과감한 보상체계도 도입했다. 한양증권은 임금과 성과급을 합해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다른 증권사보다 최대 4배 가량 많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규모로 국내 20위권 증권사임에도 불구하고 2021년 상반기 기준 직원 급여 평균이 1억2800만 원 수준으로 증권업계 전체 4위에 올랐다.
한양증권은 파격적 급여체계를 통해 적극적으로 외부인재를 영입했는데 특히 채권부문이 크게 강화됐다.
KB증권 출신 채권전문 인력을 영입한 FICC(채권·외환·상품)세일즈부는 현재 채권 발행주관의 실적 증가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KB증권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여전채, 일반회사채 시장 등에서 한양증권의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한양증권은 국내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 순위가 2017년 29위, 2019년 8위, 2021년 6위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2021년 여전채 발행 대표주관 순위는 4위, 인수 순위는 2위에 올라 한양증권 전체 회사채 부문의 실적성장을 이끌었다. 한양증권의 회사채 발행주관 실적 가운데 여전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89.7% 수준으로 높다.
임 사장은 여전채 이외의 회사채 발행주관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일반회사채 발행주관 순위는 2019년 20위, 2020년 18위, 2021년 10위로 상승하고 있고 2019년 한 건도 하지 못했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주관에서도 2020년 11위, 2021년 4위로 순위가 올랐다.
한양증권은 그동안 대형 증권사들의 독무대였던 회사채 발행주관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이제는 4~5위와 시장점유율 차이가 1~2%에 불과할 만큼 상위권에 바짝 다가서있다.
한양증권은 2021년 한 해에만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으로 5조8400억 원, 인수 실적으로 6조9200억 원 거래를 따냈다. 이에 따른 수수료 수익은 81억3400만 원 규모다.
임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뒤 기업금융(IB) 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왔고 기업금융부문은 한양증권의 고실적을 이끌고 있다. 회사채 발행주관이 기업금융 내 또 하나의 확실한 효자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양증권은 2021년 개별기준으로 영업이익 1162억3900만 원, 순이익 794억4300만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0년보다 영업이익은 80.9%, 순이익은 73.0% 각각 늘었다.
임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하기 전인 2017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4년 만에 순이익이 무려 16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최근 금리인상 등에 따라 증권업계 둔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한양증권과 관련해서는 실적타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금리인상과 시중 유동성 축소에 따른 증시거래 감소세 등을 고려하면 증권업황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양증권은 증시민감도가 매우 낮고 기업금융(IB) 및 기업투자 중심의 사업역량 집중으로 수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바라봤다.
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한양증권은 2018년 이후 쾌속질주를 거듭해와 3년여가 흐른 지금 부단한 자기변화 노력을 통해 가장 혁신적 조직이 됐다"며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가파른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