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판 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도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1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232억 원어치 사고 4788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5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69%(1200원) 내린 7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일주일 사이 삼성전자 주식을 1조 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5거래일 연속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4일에는 2469억 원, 7일에는 2555억 원, 8일에는 2040억 원, 10일에는 187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72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조금씩 줄어들던 순매도 규모도 다시 크게 늘었다.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는 4일 8096억 원, 7일 1조2994억 원에서 8일 5502억 원, 10일 3945억 원으로 다소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외국인투자자가 많이 판 종목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187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358억 원어치를 사고 3233억 원어치를 팔았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6.35%(2만6500원) 하락한 39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1월 말 상장 이후 40만 원 아래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투자자는 2월14일 이후 17거래일 연속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코스피200에 편입돼 공매도까지 가능해진 만큼 한동안 지금과 같은 큰 주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투자자가 많이 판 종목 3위와 4위, 5위는 각각 네이버와 삼성SDI,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687억 원, 삼성SDI 주식을 678억 원, SK하이닉스 주식을 67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네이버 주가는 0.45%(1500원) 내린 32만9천 원, 삼성SDI 주가는 4.37%(2만2천 원) 하락한 48만1천 원, SK하이닉스 주가는 2.50%(3천 원) 빠진 11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두산중공업 주식을 가장 많이 샀다.
외국인투자자는 두산중공업 주식을 1154억 원어치 사고 607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547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10.19%(2150원) 상승한 2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중공업은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의 탈원전 정책 폐지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LG전자(228억 원)와 강원랜드(208억 원), LG이노텍(206억원), 카카오(170억 원) 등도 외국인투자자가 많이 담은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