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03-10 11: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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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전력케이블의 해외 생산거점을 늘려 경쟁력을 높인다.
대한전선은 9일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송배전 전문 설계·조달·시공(EPC)업체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초고압(HV)케이블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세운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1번째)이 9일 두바이에서 살렘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 부회장(가운데)과 알-오자이미 그룹 CEO 갈렙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압케이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세운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전선>
대한전선은 이번에 건설하는 공장에서 380kV급 초고압케이블을 생산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아랍국 경제협력체(GCC) 전역과 유럽까지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초고압케이블공장은 사우리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이 보유한 첨단산업단지내 부지에 들어선다.
또 이곳은 대한전선이 2019년에 설립한 중전력기기 생산법인 ‘사우디대한’과도 인접해 있어 대한전선은 향후 전력망 턴키(Turn-key) 사업의 수주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망 턴키 프로젝트는 초고압케이블과 접속재 등 자재 공급뿐만 아니라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일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동은 대한전선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수주 텃밭이다”며 “특히 사우디는 고유가 기조 및 비전2030 등 국가 주도의 인프라 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대한전선에 큰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물류비가 상승하는 가운데 수주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생산 거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확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의 케이블공장과 전력기기 공장, 베트남에 초고압케이블 공장,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중압(MV)케이블 공장, 사우디아라비아에 전력기기공장 등 5개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당진에 해저케이블 공장, 쿠웨이트에 광케이블 공장을 추가로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번에 사우디아라이바에 초고압케이블 공장까지 짓기로 하는 등 케이블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