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동조합)가 2021년도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6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8월30일 2021년도 임금협상 상견례 뒤 교섭을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산출 기준 마련, 정년 연장, 연차별 기본급 격차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7일까지 40번 이상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관련 안건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앙노동위원회가 현대중공업 노사의 견해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어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90.8%로 가결돼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있다.
다만 파업과 별도로 노사 교섭은 계속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7일 실무 9차 교섭을 마친 뒤 “이번 교섭에서 회사의 제시안을 기대했지만 만들어오지 않았다”며 “회사의 제시안이 나와야 교섭이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고 16일 진행될 파업투쟁을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