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석유계 원료인 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컬러강판을 개발했다.
동국제강은 세계 최초로 무용제형 컬러강판 ‘럭스틸 BM유니글라스(Luxteel Biomass Uniglass)’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 동국제강 친환경 컬러강판 '럭스틸 BM유니글라스' 제품 사진. <동국제강> |
컬러강판 도료는 수지, 용제, 안료 등으로 구성되는데 그 가운데 용제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용제는 석유계 원료로 도료의 점성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한다. 컬러강판을 제조할 때 가열·건조되면서 이산화탄소 등을 발생시킨다.
동국제강은 세계 최초로 휘발성 용제가 없는 바이오매스 도료를 컬러강판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동국제강은 무용제 컬러강판 기술에 자외선(UV) 경화 기술을 더해 기존 컬러강판 공법보다 탄소 배출량을 80% 이상 줄였다.
자외선 경화 방식은 동국제강이 지난해 신설한 컬러강판 생산라인 ‘S1CCL’에 도입된 친환경 제조 공정으로 LNG가열 공정을 대체한다.
동국제강은 3월 중으로 주요 고객사와 생산성 검증 및 제품 개발 협의를 거쳐 하반기에 본격 상업화를 추진한다.
신기술이 적용된 럭스틸 BM유니글라스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을 비롯해 엘리베이터, 벽면 등 건축 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앞으로 컬러강판 시장은 친환경이 중점 경쟁력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저탄소 공정 및 제품 연구로 친환경 컬러강판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