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착공과 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꼽혔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건설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6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일 현대건설 주가는 4만5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대통령 선거 이후로 착공, 분양 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선거 결과는 곧 나온다”며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누가 당선되더라도 건설주는 상승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현대건설은 다른 대형 건설사와 비교했을 때 수익률의 괴리가 나타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월 건설업종에서 현대건설을 제외한 대형주가 모두 7% 이상씩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건설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의 2월 수익률은 2.6%로 집계됐다.
대통령 선거 후보 모두가 주택 공급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누가 되더라도 건설업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가 끝나고 규제 완화 정책들이 나타나면서 건설업종 투자심리가 좋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주택 공급에서 1기 신도시 등 도시정비사업을 강조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브랜드 건설사들의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결정적 차이는 공공과 민간 주택의 분양 비율이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공공을,
윤석열 대선후보는 민간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상반기에 많은 분양 물량을 배정해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 2만8790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분양 속도에 비춰볼 때 대통령 선거 이후 착공과 분양 물량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연구원은 건축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증가 등 요인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국내 건설 수요 증가로 건축자재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이익률은 다소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