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산양리 일대에서 울진 방향으로 바라본 산불의 모습. <연합뉴스> |
한국수력원자력이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응해 원전 출력을 낮추는 조치를 시행했다.
한수원은 4일 “산불에 따른 발전소 피해는 없지만 송전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한울원전 1~5호기의 출력을 50%까지 낮췄다”고 밝혔다.
산불이 번져 인근 송전선로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하는 일에 대응한 선제적 전력망 안정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한수원은 산불이 직접 발전소에 피해를 주는 상황은 아니라며 현재 전력예비율에 여유가 있어 출력을 낮춰도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산불에 따른 원전 피해를 막기 위해 울산119화학구조센터의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도 현장에 마련됐다.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은 대형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수준인 분당 7만5천 리터의 소방용수를 최대 130m까지 방수할 수 있다. 수중 펌프를 동원하면 호수, 하천, 해수를 소방용수로 이용할 수도 있다.
4일 오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준으로 ‘산불 3단계’,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