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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30년까지 95조 투자, 17종 전기차 통해 점유율 7% 목표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3-02 16: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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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30년까지 95조 투자, 17종 전기차 통해 점유율 7% 목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일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17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이를 바탕으로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모두 95조5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장기 전동화 가속화 전략 및 재무목표를 발표했다. 

◆ 2030년까지 95조 투자, 20%는 전동화 모델에 투입

이날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이 영상 발표를 통해 현대차의 구체적 전동화 전략과 관련해 설명했다.

장 사장은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모빌리티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집중 지역에서 생산 확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및 배터리 모듈화 등을 포함한 배터리 종합 전략 추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기차 상품성 강화 등을 중장기 전략으로 내세웠다.

재무적 부분에서는 △2030년 전기차 부문 영업이익률 10% 이상, 연결 기준 10% 달성 △2022~2030년 9년 동안 95조5천억 원 투자 등의 내용이 담긴 중장기 재무목표를 공개했다.

세부적 투자 방향은 △연구개발(R&D) 투자 39조1천억 원 △설비투자(CAPEX) 43조6천억 원 △전략투자 12조8천억 원 등이다.

특히 전체 투자금액의 약 20%에 해당하는 19조4천억 원을 전기차를 비롯한 전동화 부문에 투자한다. 

전기차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전동화 부품 선행기술 개발, 전용 공장 및 라인 증설, 차세대 배터리 개발,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전동화 관련 분야에 쓰인다.

◆ 2030년 전기차 187만 대 목표, 현지 생산을 통한 생산 최적화 추진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중장기 전기차 판매목표를 2026년 84만 대, 2030년 187만 대로 제시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포함해 지난해 전기차를 14만 대 팔았던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을 5년 내로 5배, 10년 안에 13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지역별 판매목표를 살펴보면 2030년 미국에서 53만 대(점유율 기준 11%), 유럽에서 48만 대(6%), 한국에서 29만 대(58%) 등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난해 3%에서 2030년 7%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2030년까지 모두 17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브랜드별로 현대차가 11개, 제네시스가 6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세부적으로 올해 아이오닉6를 시작으로 2024년 아이오닉7 등 2030년까지 △SUV 6종 △승용 3종 △소상용 1종 △기타 신규 차종 1종 등을 내놓는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차량으로 출시하는 데 이어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SUV 4종 △승용 2종 등 6개 이상의 차종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확대 방안으로 생산 효율화 및 최적화를 추진한다.

현재 국내와 체코공장에서만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우선적으로 최근 가동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공장이 연내 전기차를 생산한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기존 생산 공장 외에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

◆ 배터리 회사들과 협력 더욱 강화한 배터리 종합 대책

현대차는 원활한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배터리 조달을 위한 종합 대책도 마련했다.

배터리 종합 대책은 크게 △조달 △개발 △모듈화 등 3가지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회사들과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특히 배터리 회사와 제휴를 맺어 주요 지역에서 배터리 현지 조달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 베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해 2024년부터 전기차 연간 15만 대에 적용할 수 있는 10기가와트시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한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배터리 회사와 추가적 전략적 제휴도 진행한다.

현대차는 이러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2025년 이후 적용 예정인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의 50%를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 2030년까지 95조 투자, 17종 전기차 통해 점유율 7% 목표
▲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이 2일 온라인에서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의 중장기 재무 목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전기차 상품성 높이기 위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2종 및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현대차는 전기차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모두 강화한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전사적 역량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12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 투자 4조3천억 원 △스타트업, 연구기관 대상 전략 지분 투자 4조8천억 원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 전사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투자 등 2조9천억 원 등이다.

하드웨어 강화를 위해서는 표준화 및 모듈화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2종을 추가로 내놓는다.

현재 현대차그룹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개선한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 2종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표준화 및 모듈화하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개발 체계를 2025년까지 완성하고 신형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다.

eM 플랫폼은 표준 모듈 적용으로 E-GMP보다 공용 범위가 확장된 것이 특징으로 모든 세그먼트에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된다. 

주행가능거리(AER)는 아이오닉5 대비 50% 이상 개선되고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적용 및 전차종 무선(OTA) 업데이트 기본화 등의 신기술도 탑재된다.

eS는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유연한 구조로 개발돼 배달 및 배송과 차량호출 등 B2B(기업 간 거래)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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