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2-03-02 10: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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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주주총회에 비대면 전자투표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박 전 상무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장사들이 코로나19 확산과 늘어난 개인투자자 비중을 고려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비대면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금호석유화학도 기업의 명성에 걸맞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정부 방역정책에 부합하는 비대면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전자투표제도는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전자투표시스템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말한다.
박 전 상무는 전자투표제도가 주주 참여를 확대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 요구에 부응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한 상장사는 2018년 486개에서 2019년 654개, 2020년 972개, 2021년에는 1272개로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 일정 등을 아직 공시하고 있지 않다.
박 전 상무는 현대 금호석유화학 주식 8.58%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최대주주로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10% 이상의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확보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주식 6.73%, 박 회장의 아들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은 7.21%, 박 회장의 딸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0.98%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을 합치면 14.92%에 이른다.
박 전 상무는 지난해 스스로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 주주제안을 내놨지만 이 안건들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 뒤 박 전 상무를 충실 의무 위반으로 계약해지했다.
박 전 상무는 올해도 주주제안을 발송하기도 했다. 박 전 상무가 발송한 주주제안에는 사외이사 2명의 후임 이사후보를 추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