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69달러(8.03%) 오른 10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 1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
런던 선물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7.00달러(7.15%) 상승한 104.97달러로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2014년 7월 이후 7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해 대규모 탱크 부대를 투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등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경제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세계 3대 원유생산 국가다.
다만 미국을 포함한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이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비상 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하면서 유가 상승은 다소 꺾이기도 했다.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이 비상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