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과 리챔 등 캔햄 가격이 3월부터 일제히 오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캔햄 업계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은 3월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스팸(120g)' 가격을 기존 3500원에서 3800원으로 300원(8.5%) 올린다.
▲ 스팸과 리챔. < CJ제일제당 동원F&B> |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스팸클래식(340g)'은 3일부터 6380원에서 6780원으로 400(6.2%)원 인상했다.
캔햄 업계 2위 업체인 동원F&B도 3월2일부터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모든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는 리챔 등 가공육 가격을 평균 5% 안팎 올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는 지난해 7월에도 캔햄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주원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품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5일 기준 수입 돼지고기 100g당 평균 가격은 1344원으로 1년 전보다 15.2% 상승했다. 평년보다 19.7% 비싼 수준이다.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도 지난해보다 17% 이상 올랐다.
사료로 쓰이는 곡물 가격 인상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월 곡물가격지수는 140.6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