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VD사업부 사장이 올레드TV 진출설을 거듭 부인했다.
김 사장은 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2~3년 안에 대형 올레드TV를 내놓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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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 삼성전자 VD사업부 사장. |
김 사장은 올레드TV의 기술적 발전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기술자들조차 시간이 흐르면 올레드TV의 기술적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믿었는데 2013년 올레드TV를 중단하기로 했던 이유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품질문제, 비용문제 모두 진보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에 첫 올레드TV 제품을 내놓았지만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다시 올레드TV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삼성전자는 LCD TV의 기술을 발전시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김 사장은 LG전자를 겨냥해 “대형 올레드TV를 생산해내려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회사는 단 한 회사밖에 없다”며 “전체 산업계도 아직 확신을 못 갖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레드가 소형 크기에서는 중심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형 크기에서는 중심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올레드패널을 확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LCD TV패널에 적용한 퀀텀닷 기술에 대해 “진보, 진화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퀀텀닷 기술이 1~2년 안에 현재 존재하는 모든 기술들을 앞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3월에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2016년형 SUHD TV를 내놓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가 화질이나 디자인보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먼저 강조한 것은 앞으로 경쟁 구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IPTV 등 통신기술 발달로 TV시청을 몰아서 하는 환경이 보편화되면 큰 화면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