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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건설 디에이치 굳건, 윤영준 도시정비 4년 연속 1위로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2-28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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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워 업계 최초로 4년 연속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 달성을 노리고 있다.
 
윤 대표는 서울 쪽에서는 미리 씨앗을 뿌려뒀던 곳을 수확하는 데 집중하고 비수도권 광역시에는 디에이치를 제안해 경쟁사들을 따돌린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현대건설 디에이치 굳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도시정비 4년 연속 1위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2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5일과 26일 연달아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서울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사업(4743억 원),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8872억 원)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1월30일 수주한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 사업(3023억 원)을 포함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1조6638억 원을 확보하면서 업계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해 막판까지 선두경쟁을 치열하게 벌였던 GS건설은 이날 현재까지 서울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6224억 원), 불광5구역 재개발(6291억 원),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2659억 원) 3곳을 따내며 1조5174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윤 사장은 올해도 도시정비시장에서 GS건설과 치열한 선두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대어급 사업장의 수주 확률을 높이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수도권 광역시 여러 곳에서 리모델링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해당지역 조합들이 아파트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를 원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건설은 대전 최대 재개발로 꼽히는 장대B구역에 광역시 최초로 디에이치를 적용했고 광주 최대 재개발사업(5611세대)에도 디에이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방 광역시에도 핵심적 입지에 자리잡은 대규모 정비사업장에 디에이치를 적용해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며 “대전·광주·부산에서 디에이치가 적용되는 사업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건설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주를 따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따낸 강촌 아파트리모델링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최종 수주로 이어졌다.

여기에 현대건설은 1월18일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한 강남 대치2단지 리모델링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서울 암사동 선사현대 리모델링사업은 롯데건설과 손잡고 수주에 도전하고 있다. 두 차례 입찰에서 현대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에 이곳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사업은 기존 2938세대를 3138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것으로 공사비만 9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과천 8·9단지 재건축사업(예정 공사비 9800억 원)에도 디에이치 깃발을 내걸 것으로 보인다. 과천 8·9단지 재건축조합은 3월3일 입찰을 마감한다.

과천은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싸인 입지에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아 수도권 택지지구 가운데 준강남생활권으로 평가되고 있어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힘을 쏟고 있는 지역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7년 과천주공1단지(공사비 4천억 원, 현 과천푸르지오써밋)을 대우건설에 내준 뒤 과천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대우건설이 과천8·9단지 수주전에서 빠질 수 있어 절호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업계 최초로 4년 연속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라는 진기록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에 오른다면 윤 사장은 2018년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아 5위를 기록한 뒤 이듬해인 2019년 1위 자리 탈환에 성공한 이후 내리 1위를 지켜내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도시정비 수주 6건을 기록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GS건설도 지난해 12월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4902억 원), 신림1구역(4616억 원)을 따내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GS건설은 지난해 12월20일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올해 1월 최종 수주를 확정지었다. 애초 일정대로 지난해 말 시공사를 선정했다면 1, 2위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 

이에 올해도 GS건설과 순위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도시정비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입지와 사업성을 갖춘 사업지 수주가 늘어나 자연스럽게 디에이치를 적용하는 사업장이 많아졌다”면서도 “디에이치의 희소성 가치를 지키면서 최고급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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