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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용산 리모델링시장 정조준, 오세철 도시정비 '강변'으로 간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2-25 15: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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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용산구 ‘리모델링 타운’ 단지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촌동 한강대우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 적극적 관심을 표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원삼성래미안아파트 단지에도 현수막을 내걸고 수주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용산 리모델링시장 정조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0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도시정비 '강변'으로 간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25일 이촌동 한강대우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설립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추진위는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함께 주민들을 대상으로 리모델링사업 관련 설명회를 진행했다.

정상환 추진위 위원장은 “평소 사업지에 관심을 표명해온 삼성물산 건설부문 쪽에 요청해 설명회를 진행했고 주민 100명 이상이 참석했다”며 “상반기 조합 설립을 마치고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 단계까지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이촌동 한강대우아파트는 현재 리모델링 조합에 관한 주민 동의율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리모델링사업 조합 설립을 위해서는 주민 66.7%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추진위는 최근 이촌동 일대가 재건축,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추진으로 들썩이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조합 설립 진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강대우아파트는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415번지 외 6필지에 위치한 단지다. 2000년 3월 준공했고 834세대 규모다.

한강변을 끼고 있는 동부이촌동에 지하철 4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이촌역 더블역세권 입지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포함 1군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한강대우아파트는 주변에 한가람아파트, 이촌우성아파트, 이촌코오롱아파트, 이촌강촌아파트 등이 모두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인근에 래미안첼리투스 단지도 있는 만큼 이 일대에 추가 수주를 따낸다면 시너지가 더 클 수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한강대우아파트에서 이번에 GS건설과 2파전을 벌일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한강대우아파트는 아직 조합도 설립되기 이전이지만 삼성물산과 GS건설, 두 건설사가 추진위와 사업 관련 협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GS건설이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해 이촌동 도시정비 핵심지를 가져간 만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촌동 도시정비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 성과가 더 절실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도시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남도 그렇고 핵심 사업지를 누가 가져가느냐는 주변 사업장들의 시공사 선정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촌동도 한강맨션을 GS건설이 따내면서 GS 자이에 관한 선호도가 높은 분위기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용산 이촌동 리모델링사업 추진 단지들은 주민들의 인식이 ‘우리는 1급 입지 동네’라는 기대치가 있어 일단 1군 시공사나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면 설명회 참석도 반기지 않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용산구 도원동 도원삼성래미안아파트 단지에도 현수막을 걸고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도원삼성래미안은 지하철 5, 6호선이 지나는 공덕역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효창공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22층 규모 아파트 15개동, 1458세대의 대단지로 2001년 준공됐다.

도원삼성래미안 리모델링사업 추진위원회는 설계업체 선정 등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2년 주택사업 등을 포함한 국내 수주목표를 6조9천억 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해외 수주목표액은 4조8천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국내 수주실적이 5조4천억 원, 해외 수주실적이 7조6천억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 주택사업에 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국토교통부의 2021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은 9117억 원으로 1조 원도 하지 못했다.

경쟁사인 GS건설과 현대건설은 둘 다 2021년 도시정비사업에서만 5조 원이 넘는 수주실적을 올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한강대우와 도원삼성래미안 등은 워낙 입지가 좋고 사업성이 있는 단지이기 때문에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수주가 구체화되고 있고 리모델링 쪽에서 시공 성과가 있기 때문에 사업장에서도 참여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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