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 고려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영상을 통해 축사를 보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고려대학교 졸업생들에게 단순함을 통해 더욱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89학번으로 모교 학위수여식에 축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25일 정 회장이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소소하지만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나누는 것이 보다 값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건 바로 하루, 오늘을 사는 삶에 관한 것”이라고 서두를 열었다.
정 회장은 오늘을 사는 삶과 관련해 완벽한 하루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단순해진다는 것은 더욱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단순함에는 분명하고 날카로우며 강력한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자로서 바쁜 삶 속에서 단순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비워내고 덜어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그런 의미에서 삶이란 무언인가를 골라서 쌓아 나가는 것이 아니라 덜 중요한 것들을 비워내고 덜언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2관왕 김제덕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반복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성공적 하루의 루틴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복이 중요하다”며 “김제덕 선수는 하루에 1천 발을 쏘고 14시간씩 연습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할아버지인
정주영 선대 회장이 강조한 ‘어떤 실수보다도 치명적인 실수는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신념도 졸업생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단순함으로 더 소중한 것을 찾아내고 반복하고 끈기와 용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모두가 살고자 하는 하루를 살 수 있게 된다”며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 갈 때 우리는 모두 각자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잡아 후회 없는 미래와 아름다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고려대와
정주영 선대 회장의 인연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모교인 고려대학교를 하면 먼저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며 “할아버지가 청년 시절에 지금의 고려대학교 본관 건물 신축 공사에서 돌 나르는 일을 직접 하셨다고 말씀하셨다. 저보다 더 민족 고대 동문 같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