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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다양한 수소사업 추진, '구원투수' 이용배 신사업 솜씨는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2-02-23 15: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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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올해 수소 관련 신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한다.  

올해 실질적으로 임기3년째를 맞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로템의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이익체력을 개선했는데 '구원투수' 역할을 넘어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로템 다양한 수소사업 추진, '구원투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07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용배</a> 신사업 솜씨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23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친환경 에너지 소요 증가에 대응해 수소 관련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며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철도와 플랜트 사업 등 주요 사업부분에서 수소 관련 신사업을 다각도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로템은 주력 사업인 철도 부분에서 수소전기열차 수요에 대응해 수소전기트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와 전기배터리 조합의 혼합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데다 공기정화 기능이 있어 도심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8년부터 연구기획을 시작해 2019년 현대자동차와 수소전기열차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현대로템이 개발한 트램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수소전기트램 개발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울산시,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3년 이후부터 수소전기트램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수소공장 설비, 수소충전소 사업 등의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현대로템이 추진하는 수소 충전 인프라 사업은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계, 구매, 시공에 이르는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필요한 수소추출기의 원천기술도 확보했다.

수소추출기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데 현대로템은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연간 20대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경제 활성화에 발맞춰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통한 수소추출기 수주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660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시장은 충분하다. 올해 목표치만 310기에 이른다.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모성 자재인 촉매제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국산화하기로 했다. 국산화를 통해 15%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현대차그룹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현대로템이 수소 플랜트부분에서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플랜트 부문의 신규 수주 3288억 원 중 2241억 원이 수소추출시설 관련 신규 수주였다"며 "현재는 지자체 및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신규 수주가 발생하고 있지만 앞으로 그룹사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사장은 취임 뒤 영업적자에 시달리던 현대로템의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이익체력을 단단히 해 신사업을 추진할 힘을 키웠다.

현대로템은 철도부문의 저가 수주와 방산부문의 K2전차 양산 지연 등으로 2018년과 2019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2019년 말 '재무전문가'로 꼽히는 이용배 현대차증권 대표를 현대로템 사장으로 투입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수익성 개선, 조직통폐합,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이익체력 개선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이 사장 취임 이후 2020년 1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8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이 사장이 이익체력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신사업에서도 역량을 보이면 구원투수 역할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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