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에 출시를 앞둔 2016년형 올레드TV 신제품에 최대 3천만 원에 이르는 초고가를 매겼다.
고가 TV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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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 TV. |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4일 "LG전자가 올레드TV의 올해 신제품 라인업과 가격을 공개했다"며 "공격적인 전략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LG전자는 올해 신규 고가 가전브랜드 'LG시그니처' 라인업의 올레드TV를 포함해 4종류의 고급형 신제품을 내놓는다.
LG시그니처 올레드TV의 77인치 모델의 가격은 2만5천 달러로 부가세를 포함하면 한화로 3천만 원이 넘는 초고가다. 65인치 모델은 8천 달러에 판매된다.
LG전자는 시그니처 올레드TV 라인업에 4K급 고화질과 프리미엄 음향기기업체 하만카돈과 협력해 개발한 고출력 스피커, 스마트TV 기능 등을 적용했다.
4K급 화질의 일반형 올레드TV 65인치 모델은 6천 달러, 55인치 모델은 4천 달러에 판매된다. 같은 화질과 크기의 LG전자 LCD TV에 비해 65인치는 두 배, 55인치는 4배에 이르는 가격이다.
LG전자는 화면을 2.6밀리미터의 얇은 두께로 구현해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한 색감과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올레드TV의 제품경쟁력에 자신을 두고 고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포브스는 "LG전자는 올레드TV에 최신 기술을 집약하며 가격만큼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며 "특히 초고가의 시그니처 올레드 TV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프리미엄 TV의 최대 시장으로 LG전자의 올레드TV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올해를 올레드TV 시장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판매량을 본격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LG전자의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1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별 영업이익인 3352억 원을 낸 데 이어 올레드TV 신제품의 흥행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소비자평가지 톰스가이드는 "LG전자의 올레드TV 신제품은 디자인과 기능, 화질 등에서 모두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췄다"며 "높은 가격에 걸맞는 가치를 시장에서 실제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