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혼합현실(MR)을 구현하는 헤드셋의 생산 시험을 마쳤다.
해외 IT매체 디지타임스는 22일 애플의 증강현실/가상현실 프로토타입 장치가 설계 목표 및 사양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2단계 EVT2(엔지니어링 검증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 유출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애플의 MR(혼합현실) 헤드셋 가상 이미지. |
애플은 2015년부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더해진 혼합현실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혼합현실 헤드셋은 2022년 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혼합현실 헤드셋에는 손 추적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개의 고감도 3D감지 모듈이 적용된다. 헤드셋은 게임, 미디어 소비,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헤드셋에는 기존 매킨토시 컴퓨터에 들어가는 M1과 동일한 수준의 컴퓨팅 성능을 가진 프로세서와 다른 센서의 입력을 처리하는 성능이 낮은 칩을 포함해 두 개의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헤드셋은 연속적인 비디오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해 적어도 6~8개의 광학 모듈과 함께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장치에는 소니가 제작한 2개의 4K 올레드 마이크로디스플레이가 부착된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 헤드셋은 기존 제품인 오큘러스 '퀘스트'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테스트 중인 일부 프로토타입에는 증강현실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외부 카메라가 포함됐다.
디지타임스는 “애플 헤드셋은 최소 15개의 카메라 모듈, 시선 추적, 홍채 인식 기능이 있으며 가격은 2천 달러에서 3천 달러 사이”라며 “날렵한 디자인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되며 가볍고 착용감이 좋아서 장시간 걸어 다녀도 편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의 헤드셋 출시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과 같은 메타버스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이외에 일본 소니, 중국 레노버, 대만 HTC 등 기업도 메타버스와 관련한 하드웨어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초 증강현실 기기 ‘삼성 글래스 라이트’와 관련된 영상이 유출된 적이 있지만 그 뒤로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계열사가 메타버스 관련된 기기에 적합한 부품을 선보인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삼성전자의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하드웨어 개발도 구체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