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기업 TSMC의 시가총액이 엔비디아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기업 1위에 올랐다.
TSMC는 중국 텐센트를 추월해 아시아 전체에서도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대만증시에서 TSMC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16조4140억 대만달러(약 704조 3200억 원)를 기록했다.
전 세계 반도체기업 가운데 기존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던 엔비디아를 넘고 글로벌 선두에 오르게 된 것이다.
18일 미국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53% 떨어진 236.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5911억 달러(약 706조6600억원)다.
장 마감 뒤 거래에서는 주가가 더 하락해 시가총액이 현재 약 5800억 달러(693조5600억 원)를 나타내고 있다.
TSMC는 대만증시와 뉴욕증시에 모두 상장되어 있다.
세계 주요 반도체기업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브로드컴은 2395억 달러, 퀄컴은 1889억 달러, AMD는 1852억 달러, 인텔은 1834억 달러, 텍사스인스트루먼츠는 1540억 달러, 마이크론은 1017억 달러 등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현재 약 437조 원,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약 94조 원인데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반도체사업 이외에 스마트폰과 가전 등 다른 사업의 가치도 포함하고 있다.
TSMC 시가총액이 지난해 세계 반도체매출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2위 인텔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TSMC는 최근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연매출이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57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자신을 보였다.
5나노 이하 미세공정 기반으로 생산하는 애플과 퀄컴,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고객사의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물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올해만 400억 달러 이상의 시설 투자를 들여 반도체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TSMC는 최근 아시아 시가총액 부동의 1위 기업이었던 텐센트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시가총액은 21일 종가 기준 4조2777억 홍콩달러(약 656조 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