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케미컬 부문 주력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7252억 원, 영업이익 738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2020년보다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24.3% 늘었다.
지난해 4분기를 따로 살펴보면 연결기준 매출 2조9631억 원, 영업이익 842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28.9% 증가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케미컬 부문은 매출 5조3640억 원, 영업이익 1조468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61.3%, 영업이익은 174.6%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유가 약세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됐다.
큐셀부문(태양광 사업)은 매출 3조5685억 원, 영업손실 3285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6% 줄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웨이퍼·은·유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해상 운임 상승으로 물류비도 증가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9389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을 올렸다. 완성차업계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2020년보다 매출은 24.9%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갤러리아부문은 매출 5147억 원, 영업이익 289억 원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932.1% 증가했다.
소비 심리 회복으로 해외 고가 브랜드와 가전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해도 케미컬 사업은 주요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며 “태양광 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대외 리스크 지속이 우려되지만 폴리실리콘 제조사들의 대규모 증설로 원가 부담이 줄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열린 4분기 기업설명회 콘퍼런스콜에서 여천NCC 3공장 폭발사고 관련 전망도 언급했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50대 50으로 합작설립한 석유화학 기초소재 제조사다.
사고 발생 전인 2021년 4분기 한화솔루션이 수익성 악화로 여수NCC에서 253억 원의 지분법 손실을 본 상황에서 가동정지가 실적에 미치는 추가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화솔루션은 “11일 발생한 여천NCC 폭발사고 여파로 조업 중단 명령에 따른 가동 정지 기간이 발생해 적자가 지속될 것이다"며 "다만 유가 강세와 주요 제품 시황 약세가 이어지고 있었던 만큼 공장 가동정지에 따른 실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