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11구역 재개발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에게 시공에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광명11구역 재개발 조합은 16일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시공하기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앞서 경기 광명1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0일 공문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에게 시공에 참여하지 말고 주택 브랜드인 아이파크도 제한하는 공동이행방식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합의 요구가 관철되면 광주 화정아이파트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 및 브랜드 사용을 못하게 되는 첫 사례가 된다.
현대건설이 단독시공을 하려면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협의 및 협약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지난 14일 조합에 "사업진행에 차질이 없는 최적의 방안이 마련되면 적극 수용하겠다"고 회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조합에서 4월 정기총회를 열어 공동이행방식 및 시공권 관련 안건을 상정해 최종 의사결정을 내린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사업 진행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2016년 7월 광명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11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주관사는 현대건설이다.
이는 광명4동과 철산동 일대 20만7000여㎡ 규모의 광명뉴타운 중심지 4340세대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지분율은 현대건설이 57%, HDC현대산업개발이 43%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