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면세점 특허 탈락과 유가하락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1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후퇴했다.
SK네트웍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482억 원, 영업이익 205억 원을 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36% 줄었다.
|
|
|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유가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고 면세점 특허 탈락 이후 할인판매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과 에너지마케팅 카라이프(렌터카, 경정비)는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11.8%, 15.8%, 97.1% 늘어났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한 결과 카라이프사업의 매출과 이익 모두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상사와 패션, 워커힐, 기타부문은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27.4%, 115.5%, 613.3%, 3.8% 줄었다.
워커힐부문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 판매가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워커힐면세점 특허 수성에 실패했는데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이 줄었다. 워커힐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1분기 752억 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289억 원으로 감소했다. 또 면세점 재고 소진을 위해 할인판매에 들어가면서 수익성이 더욱 나빠졌다.
SK네트웍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렌터카사업에서 이란을 포함한 중동지역 거래확대에 주력하며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재운영을 위한 특허 확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가 올해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을 추가로 허용하기로 해 SK네트웍스는 면세점사업에서 부활의 기회를 얻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면세점사업이 재개되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다른 사업들과 시너지를 통해 SK네트웍스의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24년 면세점 운영기간에 축적된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 특허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