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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친노동이 곧 친기업, 노동자 살아야 기업 살고 경제 산다"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2-02-10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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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친노동이 곧 친기업, 노동자 살아야 기업 살고 경제 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왼쪽)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2월1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정책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기업과 노동자의 상생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10일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정책 협약식에서 "친노동이 친경제이고 친기업이다"며 "노동자가 살아야 기업이 살고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노동자 출신이고 노동 존중 사회를 주장하다 보니 일부에서 반기업이란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러나 경기지사 취임 후 한 경제지가 기업 임원들을 상대로 가장 기업 프렌들리한(친화적인) 광역단체장을 조사했는데 이재명이 압도적으로 1등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친 기업적인 정치인은 이재명이라는 것을 기업인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을 포함한 노동계의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이 후보가 반기업 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친기업과 친노동은 반대의 개념이 아니라고 봤다.

이 후보는 "흑 아니면 백, 내 편 아니면 네 편, 중간은 없는 양극단의 시대가 문제"라며 "흑백 말고 회색도 있고 빨간색도 파란색도 있으며 양자택일만 있는 게 아니라 제3의 선택이 있듯이 세상은 그렇게 복잡하고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투쟁, 갈등, 증오가 아닌 통합의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각자가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서로 도움되는 협력적 관계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저는 소년 노동자 출신이었고 세상은 노동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간다고 믿는 사람"이라며 "걸맞은 보상이 주어지는 나라, 모두가 함께 기회를 누리는 나라, 공정한 나라, 기회 부족 때문에 싸우지 않아도 되는 나라, 세대가 편 가르지 않고 누군가를 밟아야 내가 일어서는 사회가 아니라 함께 일어설 수 있는 사회가 저와 한국노총이 꿈꾸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8일 이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열린 노동정책 협약식은 이에 따른 후속행사다.

한국노총은 이 후보를 지지하고 이 후보는 당선 뒤 정책과제를 이행하고 정책협의체를 구성한다는 것을 뼈대로 한 협약을 교환했다. 

한국노총은 △근로기준법 단계적 확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및 노동관계법 개정 △노동자 경영 참가 및 노동회의소 도입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감축 △최저임금 현실화 등의 정책협약 12대 과제를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공무원과 교원의 타임오프 적용 및 근무시간 외 근무와 무관한 정치 활동 보장, 공무원보수 심의 등을 추진한다.

규모, 업종, 직종, 근속, 노동시간 등을 이유로 한 노동관계법상의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근로기준법,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재택근무자를 보호하고 연결차단권, 11시간 연속휴식 등 노동자의 휴식권 및 노동시간 선택권을 보장하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한다.

최저임금과 관련해 규모별, 성별, 고용형태별 임금 불평등 완화를 위한 임금정보공시제를 기업별, 직급, 직종, 근속, 성별, 고용형태별로 분류해 고용형태공시제와 연계해 공시하도록 추진한다.

비정규직 정책과 관련해서는 비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사이 임금, 고용조건 차별이 해소되도록 고용형태 공시제 확대 실시 등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제도를 제도화한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한국노총은 협약 이행의 전제 조건인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조직적 역량을 결집해 대선 투쟁 승리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잡은 손을 놓지 못하는 우리의 동지적 관계는 강철보다 강할 것이며 활화산보다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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