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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부자' 골프존카운티 추가 인수 검토, 서상현 상장 앞 외형 확대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2-10 17: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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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현 골프존카운티 대표이사가 골프장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상장을 앞두고 있는 골프존카운티가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골프장 부자' 골프존카운티 추가 인수 검토, 서상현 상장 앞 외형 확대
▲ 서상현 골프존카운티 대표이사.

10일 골프존카운티에 따르면 서 대표는 3월에 버드우드CC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대중제로 운영되는 골프장의 추가 인수를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버드우드CC의 인수금액은 1600억 원으로 골프존카운티의 2020년 말 기준 자산규모의 약 17%에 해당한다. 

버드우드CC는 충남 천안 병천면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면적 130만㎡에서 19홀 규모로 운영된다. 수도권과 거리상으로 그리 멀지 않은 점과 2020년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된 후 수익성이 높은 골프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버드우드CC는 2020년 매출 112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14% 늘고 영업이익은 70% 늘어난 것이다.

서 대표는 버드우드CC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 골프존카운티의 대중제 골프장 인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제 골프장은 회원제 골프장보다 일반인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정부의 세금혜택이 주어져 수익성이 높다.  

서 대표는 지난해 12월 시장에 매물로 나온 충주 스타CC 인수전에도 적극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대보건설이 공매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한 골드힐카운티와 올해 2월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로얄링스CC 등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는 골프장 인수를 통해 골프장카운티의 기업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현재 국내 골프장 운영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인 17곳의 골프장을 보유하거나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골프장 인수합병(M&A), 골프장 개발, 골프장 부킹 서비스 등 사업도 하고 있다.

골프존그룹은 2018년 2월 MBK파트너와 손을 잡고 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당시 골프존카운티)에서 골프장 운영사업 및 커머스 사업을 인적분할해 골프존카운티를 설립했다.

MBK파트너스는 당시 114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골프존카운티의 지분 50%(34만8626주)를 확보했다. 이후 2019년 10월 700억 원, 2020년 12월 500억 원, 2021년 4월 539억 원 등 4차례의 유상증자를 거쳐 모두 2879억 원을 투자했다.

서 대표는 MBK파트너스의 투자를 바탕으로 그동안 골프장 운영 규모를 키워왔다.

2018년 GC순천·GC선산·GC구미·GC감포 및 일본 큐슈지역 골프장 3곳을 합쳐 모두 7곳을 사들였고 2019년에는 GC사천을 인수하고 GC무주, GC화랑, 한림용인, 한림안성 등 4곳을 임차했다. 2020년에는 GC경남, GC진천을 인수하고 오라CC를 임차했다. 

2021년 7월에는 임차로 운영하던 GC화랑을 완전히 인수했다. 앞서 2020년 3분기에 일본 큐슈지역 골프장 3곳은 매각했다.

이처럼 서 대표가 적극적으로 골프장을 늘리고 있는 이유는 상장을 앞두고 있는 골프존카운티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골프존카운티는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서 실무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골프존카운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골프존카운티의 인수 및 상장 등과 관련 내용은 상장주관사의 요청때문에 구체적으로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상장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뒤로 세계적으로 골프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올해가 최적의 시기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상장 절차를 밟기에 앞서 MBK파트너스 측이 보유한 우선주(무의결권 전환우선주식) 5만1964주의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본다.

해당 전환우선주는 1주당 보통주 10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는데 상장예비심사청구 이전에 이를 보통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환우선주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면 한국골프인프라투자 지분은 71.4%, 골프존뉴딜홀딩스 지분은 28.6%로 MBK파트너스의 지분률도 크게 높일 수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MBK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2023년 5월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자신의 보유지분에 골프존뉴딘그룹의 보유지분까지 매각한다’는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어롱)을 조항에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골프존카운티의 기업가치를 1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10일 종가기준 골프존의 시가총액은 1조323억 원, 지주사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시가총액은 3624억 원이다. 

골프존카운티는 2021년에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1965억 원, 순이익 628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6.2%, 순이익은 58.1% 각각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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