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02-10 1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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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고객 취향에 맞춘 특화 카드를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수수료인하 등 카드시장의 외부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비용절감이라는 소극적 자세보다는 고객의 입맛에 최적화한 새로운 상품을 적극 출시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삼성카드 관계자는 10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2022년에 삼성 iD카드 특화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iD카드는 삼성카드가 지난해 11월 브랜드 체계를 무려 10년 만에 손보면서 야심차게 내놓은 새 브랜드다.
삼성카드는 올해 출시될 카드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고객별로 더욱 세분화된 카드를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의 행동, 기념일, 교통이용 등 고객의 일거수 일투족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초개인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카드를 내놓는다는 것이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iD카드는 ‘자동 맟춤 혜택’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담고 있다.
삼성 iD 올(ALL)카드는 국내외 가맹점 0.5% 할인이라는 기본혜택을 제공하면서도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한 곳에서 자동으로 5%가 적립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iD카드는 고객의 사용내역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가변적인 혜택을 맞춤형으로 추가 제공 한다"며 "예를 들어 평소에 할인점에서 자주 쇼핑하는 고객에게 할인점 혜택을 중점적으로 제공하다가 이번 달에 기념일 등으로 백화점 이용이 늘어났다면 백화점 할인 혜택을 몰아주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카드사의 또다른 중요한 고객인 개인사업자를 위한 맞춤카드도 최근 선보였다.
삼성카드는 8일 개인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카드 '비즈(BIZ) iD 베네피트(BENEFIT)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개인사업자에게 필수적인 4대 보험과 도시가스요금, 전기요금 등에 1.5% 할인 등 혜택을 담고 있다.
지난해 브랜드 개편과 함께 선보인 카드의 고객반응이 좋다는 점은 삼성카드에게 희망적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브랜드 개편에 맞춰 ‘삼성 iD 온(ON)카드’와 ‘삼성 iD 올(ALL)카드’ 등 신규 카드 5종을 내놓으며 고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5종 가운데 삼성 iD 온(ON)카드는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커피전문점, 배달 애플리케이션, 델리 가운데 가장 많이 소비한 영역에서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또 청소년을 겨냥한 iD 포켓(POCKET)카드는 대중교통과 편의점 등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영역에 혜택을 제공한다.
2020년 삼성카드 대표이사에 선임된 김 사장은 지난해 말 삼성그룹 연말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취임 뒤 적극적 마케팅으로 삼성카드의 실적을 끌어올렸는데 어려운 사업환경이 예상되는 올해도 공격적 경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전체 신용판매액 기준으로 삼성카드는 18.96%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는 각각 17.59%, 16.51%로 3, 4위를 차지했다.
삼성카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연간 순이익은 2019년 3441억 원에서 2020년 3988억 원, 2021년 5511억 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