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삼성중공업, 수주잔량 줄어 내년부터 매출 급감할 듯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5-02 14:41:3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중공업이 신규수주 가뭄과 기존수주 계약해지 등으로 수주잔량이 줄어들어 매출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주했던 프로젝트의 계약이 최근 해지되면서 수주잔고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수주공백이 하반기까지 장기화되면 내년 매출이 급감할 우려가 크다”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수주잔량 줄어 내년부터 매출 급감할 듯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주한 47억 달러 규모의 호주 브라우즈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의 계약이 취소됐다고 최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실적을 한 건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브라우즈 FLNG의 계약취소에 따라 1분기 말 인도기준 수주잔고가 301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가운데 이미 매출에 반영된 부분을 제외하면 삼성중공업의 매출기준 수주잔고는 15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연말까지 약 7조8천억 원의 매출을 인식한다고 가정하면 내년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물량은 모두 8조7천억 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해당 물량이 내년 매출에 기여하기 어려운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중공업이 부진한 신규수주를 빨리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봤다.

조 연구원은 “수주잔고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수주물량까지 취소되면서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신규수주가 재개되기 전까지는 삼성중공업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꺾이면서 해양플랜트 발주 재개가 미뤄지고 글로벌 선사들도 물동량 감소로 선박발주를 쉽게 늘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규수주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세운 수주목표를 낮추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브라우즈 가스전 FLNG 프로젝트를 포함해 모두 125억 달러를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브라우즈 가스전 FLNG의 상부구조물 3기에 대한 수주 예상치가 모두 70억 달러였던 점을 고려할 때 연간 수주목표 달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인도 게일사가 발주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9척과 모잠비크 코랄 FLNG 등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포함해도 올해 삼성중공업의 신규수주 규모는 70~80억 달러를 넘기 힘들 것으로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인기기사

‘서로 베끼기만 하다 다 죽는다’, 게임업계 MMORPG서 새 장르로 활로 모색 조충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에 없는 콤팩트형 빈자리 커보여, 애플 프로 흥행에 구글도 라인업 재편 김바램 기자
“오늘 어디 놀러가?”, 어린이날 연휴 유통가 당일치기 이벤트 풍성 윤인선 기자
팔레스타인 전쟁 휴전 협상 난항,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종전 가능성 희박” 손영호 기자
윤석열 어린이날 초청행사 참석, "어린이 만나는 건 항상 설레는 일" 손영호 기자
어린이날 선물로 재테크 교육 어때요, 12% 이자 적금에 장기복리 펀드 눈길 박혜린 기자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24%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 50만 명 육박 류근영 기자
한명호 LX하우시스 복귀 2년차 순조로운 출발, 고부가 제품 확대 효과 톡톡 장상유 기자
버크셔해서웨이 1분기 애플 지분 1억1천만 주 매각, 버핏 "세금 문제로 일부 차익실현" 나병현 기자
저출산 위기에도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 '미래세대 배려 없다' 비판 목소리 이준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