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주가가 장 중반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경영권 분쟁이 1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왼쪽)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
9일 오전 11시36분 기준 금호석유 주가는 전날보다 8.67%(1만3천 원) 오른 16만3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석유 우선주는 6.55%(5300원) 더해진 8만62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에도 경영권 분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박 전 상무는 지난해 1월 금호석유화학에 배당 확대와 이사 교체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보냈으며 대표 보고자인 박찬구 회장과 지분 공동 보유 및 특수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히며 경영권 분쟁에 불을 붙였다.
박 전 상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제안을 발송하면서 또 다시 삼촌과 조카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게 된 셈이다.
박찬구 회장은 박철완 전 상무의 아버지인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박 회장과 박 전 상무는 삼촌과 조카 사이가 된다.
올해 1월 말 기준 박철완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보통주 8.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박찬구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6.73%이며 박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부사장과 박주형 전무가 각각 지분 7.21%, 0.98%를 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