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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2월 기업 동향과 전망-게임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2022-02-0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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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대세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대체불가토큰(NFT)이 접목된 P2E(플레이투언·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게임이 급부상했다. 

게임사들은 올해 1분기 P2E(플레이투언)게임 신작 출시에 앞서 가상화폐(코인) 발행, 블록체인 플랫폼 등으로 각 생태계 구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데스크리포트] 2월 기업 동향과 전망-게임
▲ (왼쪽부터)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권영식·이승원 넷마블 각자대표집행임원.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네오위즈 등 다수의 게임사들이 P2E 모델의 블록체인 게임을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특히 게임업계 빅3 가운데 넷마블은 최근 미래비전과 신작 라인업을 발표하는 ‘넷마블 NTP’를 열고 신작 20종과 새로운 사업계획 등을 소개하며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선언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미 P2E(플레이투언)게임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크래프톤도 올해 NFT를 신사업으로 발굴하겠다는 새로운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게임 진출도 예상된다.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는 2월8일 ‘보라 2.0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로드맵, 파트너사 서비스 계획 등을 공개할 계획을 세웠다.  

이처럼 대형 게임사부터 중견 게임사까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과 신작 출시에 임박하자 게임업계에서는 시장 선두주자인 위메이드를 추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또 올해 블록체인을 연계한 P2E(플레이투언)게임들이 쏟아지면서 게임사들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P2E(플레이투언)게임 출시로 게임사의 장기 수익 모델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다만 게임의 재미가 전제되어야 한다. P2E(플레이투언)게임은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게임에 참가해 시장을 형성하는지에 따라 토큰과 아이템 가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시장 진출이 막혀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P2E(플레이투언)게임 출시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게임사들은 P2E(플레이투언)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동남아, 중남미, 동유럽 등을 중심으로 우선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규제완화를 호소하고 있다.

◆ 넷마블

넷마블이 3월부터 6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출시를 대기 중인 게임은 ‘A3 스틸 얼라이브(글로벌)’를 비롯해 '골든브로스', '제2의 나라(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이다.

이 외에도 최근 공개한 20종의 신작 가운데 70% 이상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신규 가상화폐 발행과 가상화폐공개(ICO)도 추진한다. 블록체인 사업 전담을 위한 신규개발 조직도 꾸렸다. 넷마블에프앤씨가 인수한 ‘아이텀게임즈’가 발행한 큐브 코인도 재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대표 지식재산(IP) ‘모두의 마블’ 후속작으로 부동산 NFT게임 신작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는 실제 부지를 매입해 자신만의 건물을 올리고 NFT화된 부동산을 거래하는 부동산 투자 게임이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사업은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넷마블 본사는 게임 본연의 재미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의 순기능을 결합하는 모델을 추구하고,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에 게임뿐 아니라 메타휴먼, 웹툰, 웹소설, 커머스 등 콘텐츠들을 결합하는 모델로 확장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 컴투스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가 '게임을 하면서 돈 버는' 게임을 내놓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P2E(플레이투언)게임 출시를 앞두고 현재 자체 토큰(C2X·가칭) 발행, C2X 플랫폼 구축, 백서 발간 등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 3월 안에 컴투스홀딩스는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등 P2E(플레이투언)게임 신작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두 회사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개발자, 기획자, 아트 담당자를 포함한 총 13개 직무를 대상으로 최대 세 자릿수 규모의 인재 확보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거상M 징비록', 'DK모바일' 등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는 물론 '골프스타', '게임빌 프로야구', '낚시의 신: 크루'까지 스포츠 및 레포츠 분야로도 생태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C2X는 컴투스의 메타버스 '컴투버스'에도 활용된다.

컴투버스는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올인원 계획도시이며 실생활을 구현한 가상세계에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을 투영해 독자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컴투버스는 온라인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오피스 월드, 교류 역할을 하는 커뮤니티 월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커머셜 월드 등으로 구성된다.

◆ 네오위즈

네오위즈가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 앱을 2월 초에 구글플레이, 앱스토어를 통해 선보인다. 

네오핀은 네오위즈홀딩스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네오플라이가 출시한 블록체인 오픈플랫폼이다. 가상자산 지갑, 게임, 서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서비스를 결합한다.

이를 기반으로 네오위즈는 기존에 출시한 ‘골프 임팩트’에 블록체인 기술을 새롭게 적용한 P2E(플레이투언)게임 '크립토 골프 임팩트’를 3월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및 가상자산인 위믹스(WEMIX) 플랫폼에서 올해 말까지 위믹스 토큰을 기축통화로 하는 게임 100개를 서비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여러 개발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니팡' 시리즈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를 인수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캐주얼게임, 소셜카지노게임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서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2E(플레이투언)게임 '미르4' 글로벌 버전이 아시아·유럽·남미·북미·인도·북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되며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의 사업을 주도할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의 이름을 '메타보라'로 바꿨다. 

메타보라는 카카오 공동체의 암호화폐 '보라'(BORA)를 통해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보라는 카카오의 탈중앙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카카오게임즈 산하 '웨이투빗'이 게임과 소프트웨어 등 인터넷 기반 콘텐츠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두나무앤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아 개발했다.

메타보라는 보라 2.0 리브랜딩을 통해 게임 생태계를 넘어 카카오 공동체의 엔터테인먼트사업 모든 영역에서 쓰이는 유틸리티 코인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탈중앙 거래소(DEX)와 디파이(탈중앙화금융)를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접목할 NFT거래소, 보라 기반의 P2E(플레이투언) 게임 다량의 신규서비스와 콘텐츠 프로젝트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크래프톤

크래프톤도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1월27일 진행한 정기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KLT)를 통해 올해 크래프톤이 나아갈 방향을 구성원들에게 제시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의 미래기술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는데 게임 제작역량을 새롭게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자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는 분야로 딥러닝,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VR, 대체불가토큰(NFT)/웹 3.0 등을 꼽았다.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일찌감치 지난해 말 P2E(플레이투언)게임 진출을 예고했다. 특히 간판 지식재산(IP)인 리니지에 블록체인을 접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대체불가능토큰을 결합하기에 가장 좋은 장르가 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게임에 P2E가 적용된다면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뿐만 아니라 플랫폼사업에도 대체불가능토큰을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는 자체 코인 발행도 거의 완료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올해 초 예정된 신작 쇼케이스에서 공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 넥슨

넥슨의 경우 아직까지 P2E(플레이투언)게임에 대한 견해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그래픽 에셋을 활용한 메타버스 서비스인 '프로젝트 MOD'를 자체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MOD는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곳에서 이용자는 메이플스토리의 애셋은 물론 직접 제작한 리소스도 추가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넥슨은 프로젝트 MOD 내에서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과 연동된 공간이 만들어지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을 세웠다.

여타 회사들이 메타버스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을 접목한 암호화폐를 도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넥슨 역시 결국에는 P2E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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