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으로부터 자리를 이어받는다. 함 부회장은 하나금융에 몸담은 지 40여년 만에 회장에 오르면서 고졸 출신 최고경영자(CEO)로서 신화에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함 부회장은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 3년이다.
회추위는 “
함영주 회장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1월28일 함 부회장을 비롯해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이사 사장,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5명을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 올렸다.
이날 후보자 심층면접을 진행한 후 함 부회장을 단독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주주를 비롯해 하나금융그룹의 모든 이해관계자들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은행장과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그룹 성장을 이끌어온 함 부회장이 최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이후 초대 하나은행장을 맡아 조직 통합을 이끌었다. 그룹 ESG부회장으로서 ESG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능력을 인정받은 점도 높이 평가됐다.
함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충남 부여 출신이다. 강경상업고등학교를 나와 1980년 고졸 일반행원으로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한 지 42년 만에 회장에 오르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